존경하는 수원대학교 학생, 교수, 직원 여러분!
오늘 우리 수원대학교가 교육부에서 발표한 2015년 구조개혁평가 결과 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된 것을 보고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동안의 경위가 어찌됐건 간에 이러한 참담한 결과에 대해 수원대학교 가족과 수원대학교를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총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심심한 유감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수원대학교는 2013년 대학기관평가인증 획득, 2014년 재정지원제한 평가로 인한 입학정원 16% 감축 결정 등 급변하는 대학교육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새롭게 시행되는 구조개혁평가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말았습니다.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친 주요 원인은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구조개혁 실적이 미흡했다는 점입니다.
재정지원제한대학은 퇴출 대상인 ‘경영부실대학’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수원대학교는 전국에서 가장 재정이 튼실한 대학입니다. 재학생들의 경우 재정지원제한대학이라고 해서 정부장학금이나 학자금대출에 아무 불이익을 받지 않고 이전과 동일한 지원을 받습니다. 다만, 2016학년에 입학할 신입생에게 국가장학금 2유형이 지급되지 않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100% 교비로 장학금을 충당하여 학생들에게는 전혀 피해가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수원대학교는 작금의 위기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교육혁신위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혁신위에서는 단과대학 개편, 학부제 실시, 전공역량 강화를 위한 교과과정 개편, 학생 및 수요자 중심의 교육혁신 등 수원대학교 혁신을 위한 획기적인 조치들을 신속하게 추진해갈 것입니다. 교육인프라 강화를 위해 최첨단 블랙보드시스템 구축, 도서관 리모델링을 완료한 바 있으며, 미래공학관, 글로벌경상관의 신축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시켜 가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원대학교 학생들의 취업률 향상과 자긍심 고취를 위해서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우리 수원대학교가 처한 현재의 이 위기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총장인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비판보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서로를 용납하고 한마음을 이루어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매진합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중차대한 상황임에는 틀림없지만 수원대학교 구성원들의 모든 역량을 결집한다면 능히 감당할 수 있으며, 오히려 현재의 위기가 장차 수원대학교가 도약하는데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과거 교육부 평가에서 재정지원제한대학으로 선정된 대학 중에는 그 위기를 대학발전의 기회로 삼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사례도 있습니다. 우리 수원대학교도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도약의 발판으로 만든 교육혁신의 모범 사례가 되는 대학으로 우뚝 서게 되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저와 모든 교무위원, 그리고 전 직원들은 수원대학교의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마지막으로 교수님들과 학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8월 31일
수원대학교 총장 이인수
